◇(사진 왼쪽부터)현대차 이기상 전무(남양연구소 환경기술센터장), 박맹우 울산 시장, 현대차 김억조 부회장, 윤갑한 부사장(울산 공장장)과 지경부 및 국토부 등 정부 관계자와 개발, 생산 관계자들이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앞에서 기념식을 갖는 모습.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가 미래 친환경 자동차인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현대차는 26일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생산공장에서 박맹우 울산시장,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수소연료전지차 세계 최초 양산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 구축하고 2015년까지 전세계 시장에 1000대 판매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을 선도하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번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계 구축이 GM, 벤츠, 도요타 등 글로벌 경쟁사보다 최소 2년 이상 빠르게 독자 기술력 및 생산 노하우를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자 기술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성능과 연비는 세계 최고 수준
이번에 세계 최초로 양산되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차의 야심작으로 독자 개발한 10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이 탑재됐다.
이번에 양산되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가솔린 기준으로 환산하면 27.8km/ℓ(NEDC 유럽 연비 시험 기준, The New European Driving Cycle)의 고연비를 실현했고, 영하 20도 이하의 탁월한 저온 시동성 확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갖췄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착수해 2006년에 독자 기술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보였다.
이번에 양산하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지난 2010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여 전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은 독자 3세대 모델이다.
또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인 연료전지 스택, 운전장치, 인버터 등 ‘연료전지 시스템의 모듈화’로 기존 가솔린차량 엔진크기와 유사한 수준의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성 및 정비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1월 ‘북유럽 4개국 연료전지차 시범보급 MOU’ 등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시에 관용차로 총 15대의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은 “이번에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을 통해 친환경 시대를 더욱 빨리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탄탄한 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인 친환경차 분야 기술 및 생산 선도기업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이번에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은 한국 자동차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 자동차 발전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미래형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걸맞은 수소연료전지차와 충전소 보급을 확대해 울산을 친환경차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지원이 시급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는 현대차의 700기압 충전소 2기, 울산지역 700기압 충전소 1기 등을 포함 전국에 총 13기가 운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을 통한 보급 확대를 위해선 정부와 에너지업체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자동차 선진국인 독일의 경우 오는 2015년까지 100기 수준의 충전소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68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해 120여개 국내 부품사와의 기술개발 협력을 함께 진행해오며 미래 친환경차 분야의 핵심 독자 기술력을 가진 강소 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미래의 고부가가치 핵심 산업으로서 2018년 약 9000여명의 고용증대와 1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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