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5일 '박근혜 정부'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을 상세히 묘사하며, 경제와 대북정책에 초점을 맞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박 대통령의 취임사 가운데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일어설 수 있도록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펼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목을 인용하는 등 '경제민주화'에 주목했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의 경제에 대해 "성장이 매우 둔화되고 있고, 인구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부의 공평한 분배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한국의 거대 재벌(chaebol)에 대한 분개를 내비쳤다"고 표현했다.
CNN은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집중 보도했다. CNN은 박 대통령에 대해 "북한의 점점 더 적대적인 위협으로부터 남한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선언했고, 평양과의 관계개선도 이뤄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박 대통령이 경제적 부흥과 교육시스템의 개혁을 약속했다"며 "대북 관계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박 대통령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도 집중조명했다.
CNN은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인 박 대통령이 '두개의 거대한 그림자' 속에서 취임하게 됐다" 며 "하나는 북한의 핵 위협이고, 나머지 하나는 군사 독재자였던 아버지가 남긴 유산"이라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즈(NYT)는 "박정희 시절 한국의 경제는 급격하게 성장했지만, 그의 철권정치는 민주주의를 비방했다"이라며 "이에 박 대통령의 지지자는 대부분 50대 이상인 중장년층이고, 젊은 유권자들의 반대가 격렬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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