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금호종금 포기할 수도"..가격부담 '고민'
2013-02-22 13:49:04 2013-02-22 13:54:45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KDB대우증권(006800)이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금호종금(010050) 인수전에 가세한 가운데 주가급등에 따른 가격부담 때문에 인수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사업다각화와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호종금 매각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이 금호종금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금호종금 주가는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데 이어 22일에도 장 초반 11% 이상 오르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호종금 인수전이 우리금융지주와 산은금융지주의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하면서 인수합병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대우증권은 금호종금이 주가급등으로 가격부담이 커지자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대우증권 고위관계자는 "최근 금호종금 주가가 급등해 인수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의 가격으로는 인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금호종금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지나친 프리미엄을 부담하면서까지 인수할 의사는 없다"며 "금호종금이 자본잠식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주가 급등으로 인해 지나치게 고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종금은 우리금융지주 계열의 사모투자펀드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가 지난 2007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지분 41.44%를 633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는 유효 경쟁이 가능해진 만큼 다음달 4일께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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