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원 LG전자 사장 "中은 추격, 日은 회복..철저 대비"
올해 평판 TV 판매 작년보다 15% 확대
보급형 제품 가격 10% 인하.."시장에서 잘 팔리는 수준의 가격"
2013-02-14 18:15:19 2013-02-14 18:17:29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중국은 추격하고, 일본은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LG 시네마 3D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에서 "특히 빠르게 추격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지난달 열린 'CES 2013'에서 중국 제품들을 보니 우리(LG전자와 삼성전자)를 많이 따라왔지만, 아직 대형TV에선 3~4년의 기술격차가 있다"면서 "다만 중국은 패널과 모듈 등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일본보다 더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프리미엄TV 기술경쟁에 막 발을 담근 일본 업체에 대해서는 "아베정권 들어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장에는 큰 충격이 없다. 다만 일본 기업들이 도약을 위해 가격 경쟁력 등을 무기로 앞세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권 사장은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TV시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액정표시장치(LCD)TV 등에선 성장세가 지속되겠지만, CRT의 단종과 PDP TV 시장의 축소 영향이 큰 탓이다.
 
LG전자(066570)는 올해 평판 TV 판매를 지난해 대비 15% 확대를 목표로 잡았다. 이는 올해 평판 TV 시장 성장률 보다 약 1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 실행방안으로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오는 18일부터 '꿈의 화질'을 제공하는 55인치 '올레드TV'를 본격 출하하는 한편, 3분기부터는 55·65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울트라HD TV를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화질'을 승부수를 던졌다.
 
보급형 제품은 지난해보다 10% 가량 가격을 낮췄지만, 스마트TV의 화질과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화면을 분할해 영상의 밝기를 조절하는 '로컬 디밍' 기술을 보급형으로 확대 적용해 명암 비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화질을 끌어올린 것이다.
 
권 사장은 TV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는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했다"면서 "생산성이나 모듈의 수율을 높이는 등의 방식으로 비용면에서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레드나 울트라HD TV에서 고객의 니즈를 읽고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프리미엄 기능들을 보급형에도 적용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두되는 환율 영향에 대해서는 "TV는 유럽 14%, 미국 5% 등 관세가 높지만, 생산기지가 해외에 있어 다른 업종에 비해 영향은 덜 받는다"면서 "현지에서 판매되는 환율의 강세 여부가 더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권희원 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한국마케팅본부장 최상규 부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TV사업부장 이인규 상무(왼쪽에서 네 번 째)가 광고모델 소녀시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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