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최근 대형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엔저'에 베팅해 수 십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 주요 외신은 외환, 채권, 파생상품에 투기적 베팅을 하는 글로벌 매크로 헤지펀드들이 최근 몇 달간 일본 엔화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고 전했다.
헤지펀드 캑스톤어소시에이츠는 지난 3개월간 엔화 약세에 투자해 1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폴 튜더 존스의 튜더인베스트먼트와 루이스 베이컨이 운용하는 무어캐피탈 역시 같은 기간에 9%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헤지펀드리서치가 조사한 지난 3년간 글로벌 매크로 헤지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이 약 3.5%에 그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최근 헤지펀드들의 수익이 개선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엔화 가치가 달러대비 17%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앞으로도 일본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형 매크로 헤지펀드 관계자는 “글로벌 매크로 펀드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시장의 내재변동성은 낮은 수준이지만 극적인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