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12년 영업이익이 101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2.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늘어난 4533억원을 기록했다.
다음 측은 주력 사업인 검색광고 매출이 경기침체와 독자 광고 플랫폼 추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7% 감소한 181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실적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7일 NHN은 모바일 등 검색광고 매출의 확대, 스마트폰 메신저 ‘라인’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2.6% 늘어난 2조3893억원의 역대최대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702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업계 1·2위 업체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지, 아니면 2위 업체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장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감에 따라 두 업체의 경쟁은 모바일 영역에서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음, 날아오를 준비 끝마쳤다
다음은 검색광고 등 주력사업의 제자리 찾기와 게임사업 강화를 올해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180여명의 신규 인력을 검색광고·모바일·게임 분야에 집중 투입하고 모바일과 게임 마케팅 비용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남재관 다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4일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는 검색광고 플랫폼 독립과 게임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증가 등으로 인해 전망이 다소 불투명했지만 올해는 확실히 다르다"며 "검색광고와 게임사업 강화에 따라 전년대비 매출이 20~22%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자체 광고주 수가 25만명 수준으로 추산되는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을90%까지 따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예상치였던 80%보다 10%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으로 자체 광고 플랫폼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음은 올해 검색광고 분야에서 10% 가량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게임부문에서는 올 상반기 중으로 스마트폰 메신저 마이피플에 ‘마플친구와 게임하기’를 런칭해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퍼블리싱과 자체 개발 게임을 늘려 전년 대비 2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 분야에는 시장에서 수익성이 확인된 ‘카드배틀’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집중 런칭할 예정이며, 온라인 PC게임으로는 오는 12월 오픈 예정인 ‘검은사막’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다음은 다음앱 등 모바일 분야와 게임 마케팅에 전체 매출액의 5% 가량을 투자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남재관 CFO는 “일본 모바게와의 제휴 강화 등 모바일 사업 확장과 온라인 퍼블리싱 사업 확대로 게임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지난해와는 달리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올해는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다음은 올해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방침이다
◇NHN, 글로벌 ‘라인’, 국내 ‘모바일’ 쌍두마차 체제
NHN은 글로벌 라인 사업을 지원할 ‘라인플러스’와 다양한 모바일 사업을 펼칠 ‘캠프모바일’을 설립해 해외와 국내 시장 모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4일 12시25분 현재 NHN의 주가는 24만3000원으로, 두 회사의 설립계획이 공개된 지난 7일 22만6500원에 비해 8% 가량 상승했다.
투자자들도 NHN의 올해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라인’의 가입자수는 1억명을 넘어섰으며, 주력 시장인 일본 외에도 태국, 스페인, 멕시코 등에서 하루에 약 50만~60만명이 가입하면서 모바일플랫폼으로써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게임사업 중심으로 재편될 한게임도 시장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한게임은 올해 2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은 “캠프모바일과 라인플러스의 설립으로 플랫폼 별로 독립성이 강화되고 의사결정이 자유로워 질 것”이라며 "웹보드 게임 규제 영향보다는 라인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 NHN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라인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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