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中 증시 진입 최적기될 것"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거래소 기자간담회서 밝혀
2013-02-13 07:34:08 2013-02-13 07:36:27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올해 1분기가 중국 증시에 진입할 최적의 시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 책임연구원은 12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상해 증시에 매도 물량이 과하게 풀린 상황"이라며 "여기에 오는 3월 시진핑 정권의 출범을 앞두고 정책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를 신규 진입기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해 증시는 대내외적으로 불안 요인이 겹친 탓에 낙폭을 과도하게 늘려왔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수출 경기의 둔화로 중국 경제가 경착륙(경기의 급격한 하강)할 것이란 우려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사회 내부적으로 지역·계층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부담에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금융위기 이전 기록했던 고점을 회복한 반면 중국 증시는 고점의 38% 밖에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시진핑 시대의 개막으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늘면서 중국 증시가 활성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락세가 과도했던 시점을 지나 정책 기대감이 고조될 1분기가 중국 증시에 진입할 최적의 시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연구원은 "시진핑 시대 들어 대규모 재정정책이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의 고정자산 투자가 늘면서 증시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상 중국 증시를 가장 많이 압박했던 비유통주 해제 물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 상승에 긍정적이다.
 
비유통주란 중국 금융당국이 국영기업의 주식 중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을 우려해 매매하지 못하도록 묶어놓은 물량을 의미한다. 따라서 비유통주 해제에 따른 부담은 그간 중국 증시의 상승을 제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한 연구원은 "지난 2009년과 2010년까지 비유통주 해제 물량이 대거 몰렸지만 2011년 이후부터는 감소하는 추세"라며 "추가적 해제 물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올해 7월 중 예정된 물량에 대한 경계감만 유지하면 크게 우려할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3041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범호 연구원은 "상해종합지수는 주요 아세안 증시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6.6배를 적용하면 3014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현 지수 대비 31%의 상승 여력을 보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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