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북한의 3차 핵실험에도 국내 주식시장은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핵실험 소식이 알려진 직후 약간의 낙폭은 있었지만 평소 주식시장의 낙폭과 비교했을 때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이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1포인트(0.26%) 떨어진 1945.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머물며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장중 11시 57분 경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며 소폭 낙폭을 키웠지만, 다시 보합권에 머물며 차분한 움직임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스페코(013810)와
빅텍(065450) 등 방산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일제히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주는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핵 이슈는 그나마 실질적으로 핵의 실체가 드러난 2002년에 영향이 조금 있었을 뿐, 과거에도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고는 보기 어려운 재료"라며 "지정학적 이슈는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재료여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대부분의 외국계 신평사도 북핵 리스크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 이슈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또 "외환 시장에도 북핵 리스크가 선반영 된 측면이 커 충격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번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추가 도발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충격은 거의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역시 반응은 미지근하다. 보통 북한 관련 소식은 외국인의 매도로 이어지는데, 이미 수차례의 반복적인 학습효과에 시장은 차분한 모습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강보합을 유지하며 0.01%p내린 2.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북 핵실험 뉴스에 1096원까지 반등했지만 이내 하락해 전날보다 4.9원 내린 1090.8원에 마감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확전 가능성만 아니면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점점 둔화되고 있다"며 "향후 국제 사회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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