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12일 북한에서 제3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이 감지됐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에서는 이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핵실험이 명백해보인다고 진단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동아시아 비핵화를 위한 연구기관인 제임스 마틴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이사는 12일 "북한에서 감지된 인공지진은 핵실험이 맞다"며 "크기와 위치 등을 고려할 때 (핵실험이 아닌) 다른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워싱턴 DC 고위 관계자도 "현재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길주군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의 리히터 규모는 4.9~5.1로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 당시 관측된 3.6과 지난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당시 확인된 4.5에 비해 크다.
위력도 강화되고 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은 지난해 상원위원회에서 2006년 10월에 있었던 북한의 첫번째 핵실험의 위력은 1킬로톤(kt) 미만이었지만 2009년 2차 핵실험 당시에는 2킬로톤이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1kt은 TNT 1000t에 해당하는 폭발력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3차 핵실험의 위력은 더욱 강력할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참고로 1945년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핵폭탄의 위력은 15킬로톤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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