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향후 7년간의 예산안을 짜는 데 있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감축 요구를 수용했다.
8일(현지시간) EU 예산회의를 위해 브뤼셀에 모인 정상들은 밤샘 회의 끝에 오는 2014년에서 2020년까지의 예산을 애초에 제시된 1조470억유로에서 9600억유로까지 줄이는 데 합의했다.
마라톤 협상의 중심에는 EU 탈퇴 여부를 영국 국민투표에 붙이겠다고 언급한 캐머런 총리가 있었다.
그는 예산을 더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과 대립을 빚어왔다.
캐머런은 이날 회의에 들어가기 전 "제시된 예산이 너무 많다"며 "이는 반드시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합의된 예산안은 어느 한 회원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어 논란이 재현될 것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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