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넥솔론이 태양광 업황의 악화로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넥솔론은 7일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손실이 1001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적자폭이 342%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 감소한 3769억원, 당기순손실은 1471억원으로 집계됐다.
넥솔론 관계자는 "태양전지 업체들의 수요가 감소한데다 4분기 들어 웨이퍼 판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태양전지용 모노 웨이퍼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20달러를 기록하다 지난해 4분기에만 5% 가까이 가격이 빠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업계 내의 가동률 조정과 재고 소진 등 일련의 조치들이 이뤄지면서 그나마 최근 들어 1.20달러 선을 회복할 정도.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55억원, 매출액은 57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2% 급감했지만, 적자폭은 279억원 줄어들었다. 매출액이 줄면서 적자액도 줄어든 셈이다.
태양광발전용 웨이퍼 시장이 제품을 판매할수록 적자를 키울 정도로 시장기능이 마비된 만큼 매출액 급감을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한편 넥솔론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우정 최고전략대표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주식수는 724만6376주로 이는 발행 주식의 총 5.8%에 해당한다. 발행가격은 주당 1380원으로 총 증자금액은 총 100억원 규모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이우정 대표의 지분은 23%로 늘어나게 된다. 유상증자 금액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운영자금을 조달하는데 쓰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대표의 유상증자 단독 참여는 계속되는 태양광 시장 침체의 위험을 주주들에게 전가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태양광 산업 전망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대주주가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신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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