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7일 아시아 증시는 최근 이어진 랠리에 대한 부담감과 유럽중앙은행(ECB)회의를 앞둔 경계심리가 발동하며 하락 마감했다.
한스 고티 피나포트 최고투자책임자는 "머지않아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고 긍정적인 분위기는 점차 사라져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日증시, 4년래 최고치 찍고 '숨고르기'
◇닛케이 225 주가 지수 차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06.68엔(0.93%) 떨어진 1만1357.07을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전일 약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일본 증시는 이날 쉬어가는 모습이다.
코지 토다 레소나 뱅크 수석 펀드매니저 "우리는 여전히 불마켓(강세장)에 있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기업실적에 대한 불안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니콘(-18.95%)은 유럽시장 수요감소를 고려해 실적전망을 낮추면서 급락했고, 구보타(-3.77%)는 예상치에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하며 하락했다.
캐논(-3.07%), 통신업체 KDDI(-1.72%), 소프트뱅크(-1.42%)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소니는 8분기 연속 적자에도 실적개선 전망에 2.57% 상승 마감했다.
◇中증시, 부동산 투자심리 '위축' ..'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5.95포인트(0.66%) 하락한 2418.53에 마감했다.
전일 부동산 과열과 물가상승을 경계한다는 중국 인민은행의 발언이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전일 까지 이어지던 상승세가 9일 만에 꺾였다.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한 것도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다. 중국증시는 춘절 연휴로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문을 닫는다.
벤 쾅 KGI 아시아지부 최고운영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춘제를 앞두고 투자 욕구를 잠시 상실한 것 같다"며 "이것이 매수세가 저조한 이유"라고 말했다.
리 준 센트럴 차이나 시큐리티스 전략가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 출회 압력이 커지는 중"이라며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라도 이득을 본 투자자들이 속속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민생은행(-6.07%), 상해푸동발전은행(-4.75%), 화하은행(-4.10%) 등 금융주가 일제히 떨어졌다.
중국증권보가 신규주택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도하자 북경도시건설투자(-1.44%), 폴리부동산그룹(-1.07%), 호당가해양개발(-1.00%)이 내림세를 보였다.
◇홍콩, '하락'..금융주 '약세'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3시45분(현지시간) 현재 전일대비 89.45포인트(0.38%) 하락한 2만3167.48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풍(-3.42%), 중국석유화학(-2.59%), 차이나유니콤(-2.41%)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금융주인 공상은행(-1.58%), 중국건설은행(-1.54%), 중국인수생명보험(-1.41%)도 내림세를 보였다.
대만 증시는 춘절 연휴로 15일까지 휴장에 들어갔다. 홍콩은 10일부터 13일까지 춘절 연휴로 휴장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