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잇단 고발에 따른 압수수색과 재판, 롯데와의 인천점 소송전 등, 승승장구 하던 정용진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제대로 시험대에 올랐다.
새해 초부터 이마트의 노조방해 의혹과 직원 사찰 의혹이 계속 불거지면서 신뢰도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소비심리 위축과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로 백화점과 이마트의 매출이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연이은 악재까지 겹쳐 '총체적인 난국'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다.
난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는 신세계가 당시 정유경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던 신세계SVN에 부당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정용진 부회장 등을 배임혐의로 고발했다.
이 문제로 11월 검찰로부터 신세계 경영전략실과 이마트 본사 등이 압수수색 당했으며 12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고 출석하지 않아 정용진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연말 다시 대형 악재가 터졌다.
이마트의 노조설립 방해 및 직원 사찰 의혹이 불거지면서, 최근까지 연일 의혹들이 제기되더니, 급기야 7일에는 서울지방노동청이 이마트 본사 등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또다른 사건으로 2달여만에 또다른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이에 앞서 5일에는 신세계SVN 부당지원과 관련 정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12시간 조사를 받았으며 6일에는 지난해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증인 출석을 거부한 혐의로 약식 기소된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이 정식재판에 회부됐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인천시 터미널 부지 매입과 관련해 인천시, 롯데와도 소송을 진행 중에 있어 내외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일단은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일련의 사건들을 신세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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