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원 내린 108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1.1원 오른 1088.1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엔·원 재정환율 하락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입 경계감이 확대되면서 역외 매수세가 유입돼 환율이 상승했다.
여기에 북한이 핵실험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외국인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고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가세하면서 전반적으로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원 내린 1085원에 출발해 장 초반 하락폭을 소폭 확대했지만 기재부 관계자 발언이 나오면서 보합권으로 레벨을 높였다.
이후 수급주체 간 공방이 이어지며 좁을 등락을 보이던 환율은 북한의 핵실험 관련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만 환율이 1090원선까지 올라가자 일부 롱스탑(손절매도) 물량과 고점인식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돼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은 장 막판 상승폭을 축소한 끝에 결국 1.1원 오른 1088.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일중 등락 추이>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설 연휴를 앞두고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네고물량의 출회가 전망돼 환율은 레벨을 더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0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9원(0.77%) 오른 1158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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