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원화 강세와 대외 불확실성 등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 1월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2.5%에 그쳤고, 무역 흑자폭이 줄면서 최근 원ㆍ달러 및 원ㆍ엔 환율 하락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과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한 460억8500만달러, 수입은 3.9% 늘어난 452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1월 무역수지는 8억74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해 1월 23억달러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해서는 크게 개선됐지만, 2월 이후 흑자규모로는 최소규모다.
지난달 수출은 세계경기 회복추세에 따라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우리 주력품목의 수출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LCD 등 IT 품목과 함께 자동차(부품 포함)·석유화학·섬유 등 주력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1.2%), 아세안(17.0%), 중국(16.6%)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일본(6.6%)으로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연합으로의 수출(-3.2%)은 재정위기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품목별로 보면 무선통신기기(32.8%), LCD(16.4%) 등 IT 품목과 함께 자동차(24.3%), 석유화학(17.8%), 섬유(17.4%) 등 주력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철강(-8.0%) 수출은 단가 하락 등으로 인해 부진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대 품목 중 원유·철강·석탄의 수입은 감소했지만, 가스·석유제품 수입이 증가해 총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1.4%), 철강(-5.8%), 석탄(-35.2%)은 감소한 반면 도입단가 상승 등으로 인해 가스(37.7%), 석유제품(19.2%)은 크게 늘었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일평균 수출 증가율의 둔화 현상을 볼 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된 원화 강세가 점진적으로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환율 변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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