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타격 불가피..최소화 노력하겠다"
2013-01-31 17:27:35 2013-01-31 17:29:42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SK그룹이 최태원 회장 법정구속으로 향후 경영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반도체와 자원개발 등 글로벌 사업 관련해 일대 차질이 예상된다"며 "특히 대외 신인도에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충격을 털어내지 못했다. SK그룹은 현재 본사에서 각 사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소집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계열사별로 진행되는 인사와 금년도 경영계획 수립 등과 관련해서도 일정 부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 및 고용 등 한 해 경영 밑그림을 제시하는 경영계획의 경우 아직 구체적 발표시점조차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SK그룹이 지난해 10월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해 계열사 중심의 자율 경영 체제를 구축하면서 사령탑의 부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반은 사전에 마련했다는 평가다. 반면 분과별로 위원회가 꾸려졌다고는 하나 최 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도 있어 그의 부재를 전부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란 해석도 제기됐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원범)는 이날 수백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 개인투자에 유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기소된 최 회장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최 회장은 선고 직후 법정 구속됐다. 함께 기소된 최재원 수석부회장에겐 무죄가 선고됐다. 형제의 운명이 엇갈린 하루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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