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이노텍이 작년 광학솔루션 부문의 매출 확대에 힙입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분기별로는 4분기 연속 흑자였지만, 발광다이오드(LED)부문은 적자를 지속했다.
LG이노텍(011070)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3억원으로 전년동기(346억원 적자)대비 흑자전환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6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306억원으로 같은 기간 933억원 순손실에서 적자폭을 줄였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772억원으로 전년(450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5조3159억원으로 16.8% 증가했고, 당기순손실 250억원을 기록해 1453억원 순손실에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이번 실적은 시장에서 예상한 기대치보다 다소 낮다는 평가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07억원, 지난해 전체 897억원으로 추정됐다.
시장전망 대비 미흡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LED 부문의 적자지속과 함께 기판 소재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LED 부문 매출은 2769억원으로 지난 2011년 4분기 대비 53% 증가했지만,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물동 감소, 판가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LED 백라이트(BLU) 부문 매출은 TV 수요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고, LED 조명 부문은 모듈과 '교체형(Retrofit)' 제품 판매 부진으로 같은 기간 14% 감소했다.
지난 3분기 12%를 차지했던 조명 비중이 지난 4분기에는 11%로 1%포인트 축소됐다. 올해 LED 조명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LG이노텍은 오히려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기판 소재 부문의 매출은 지난 4분기 4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지만, 판매가 인하와 원달러 환율 하락, 터치 윈도우 부문 수익성 악화로 수익은 감소했다.
4분기 연속 흑자는 광학솔루션 부문의 기여가 컸다. 지난해 4분기 광학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6797억원으로 지난 2011년 4분기 대비 78% 증가했다.
주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주력 모델 양산 본격화 돼 매출과 손익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경제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도 주력사업의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성장사업의 경쟁기반을 구축했다"면서 "올해는 시장선도를 위한 역량구축에 집중해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올해 주력사업과 차세대 성장사업에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카메라 모듈과 터치윈도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용 인쇄회로기판(PCB) 등에 시설 투자를 통해 이를 시장선도 사업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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