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사회)검은머리 외국인 10년 사이 6배 증가
체류 외국인 140만명 육박 10년 사이 배로 증가
2013-01-30 14:34:33 2013-01-30 14:36:47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국내 체류 외국인의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 140만명에 육박했다. 외국국적을 가진 재외동포 체류자도 10년 사이 6배나 증가했다. 내국인의 외국 국적 취득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 사회동향 2012'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02년 62만9000명에서 2007년 106만6000명, 10년 후인 2011년에는 139만5000명으로 늘었다.
 
체류 외국인은 단기체류보다는 90일 이상의 장기체류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1년 기준 장기체류 외국인은 전체 체류외국인의 80.1%인 111만7000명이었고, 단기체류 외국인은 19.9%로 2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이나 결혼이민, 영주권 획득, 유학 등을 위한 등록외국인은 2002년 25만2000명에서 2011년 98만2000명으로 289.2% 증가했다.
 
외국국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제외동포 자격으로 체류중인 외국인은 2002년 1만9000명에서 2011년 13만5000명으로 602.9%나 급증했다.
 
통계청은 "최근 장기체류 외국인의 증가는 '재외동포자격 외국국적동포'와 '단순기능 외국인근로자'가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기체류 외국인은 줄었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2002년 35만7000명에서 줄어들어 2007년 이후부터는 27만~28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인식은 긍정과 경계심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으로 외국인이 인력부족과 일자리 보충(77.2%)과 경제에 도움(49.8%)이 된다는 평가가 많은 반면, 복지로 인한 세금부담이 늘 것이라는 우려(47.6%)도 높았다.
 
아울러 외국인 증가에 따른 사회갈등(54.4%)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또 외국인 유형별로는 생산기능직노동자와 중국국적동포에 대해서는 현상태를 유지하거나 감소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외국인 사업가 및 투자자, 유학생, 전문기술직노동자 등에 대해서는 증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권리에 대해서는 차별금지 등 인권과 가족결합권 등 기본권은 인정해줘야 하지만, 투표권 부여 등 정치적인 참여에 대해서는 부적적인 입장을 가진 한국인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에 대한 찬성의견은 72.9%였고, 투표권에 대한 찬성의견은 30.0%에 그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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