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환율 충격에 당분간 반등 어렵다"
2013-01-25 17:13:57 2013-01-25 17:18:48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환율 충격 등의 여파로 부진한 4분기 실적 발표를 한 현대기아차가 급락했다. 증권가는 일제히 이들의 목표가를 하향조정하며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차는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7% 는 22조7190억원, 영업이익은 작년대비 11.7% 감소한 1조831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아차의 4분기 매출액은 11조2천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4042억원으로 51.1% 감소했다고 밝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차(000270)는 전거래일 대비 2550원(4.88%) 하락한 4만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2주 최저가인 4만9600원까지 주저 앉기도 했다. 현대차(005380)는 3.37% 떨어지며 52주 신저가인 19만7500원에 근접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증권가는 이들 종목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안종훈 부국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해, "4분기 실적발표 직후 급락하며 2년 만에 5만원선이 무너졌다"며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도 반영됐지만, 향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나 현대차 대비 높은 수출비중이 환율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성장세 둔화와 2013년 판매대수 추정치를 292만대에서 282만대로 하향한다"며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환율 불확실성, 부진한 4분기 실적 등에 따라 당분간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목표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2013년 현대차의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86조1000억원(-1.1%), 영업이익 8조1000억원(-12.2%), 지배주주순이익 8조5000억원(-11.6%)로 하향 조정했다.
  
김연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원인은 환율 가정치 변경"이라면서, 목표가를 26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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