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23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으며 106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일본중앙은행(BOJ)이 물가상승률 목표 상향, 무기한 자산 매입 정책 등을 발표했음에도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37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32달러에 상승(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다. 달러·엔은 88.3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88.7엔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BOJ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인플레 목표치를 1%에서 2%로 올리고 오는 2014년부터 무기한 자산매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예상보다 공격적인 완화는 아니라는 실망감 속에 엔화는 오히려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1월 ZEW 투자신뢰지수가 31.5를 기록해 전월 6.9와 예상치인 12 모두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대형 독일 은행들이 투자은행(IB) 업무를 분리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며 유로화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대비 1.0% 줄어든 494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510만채)을 밑도는 수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BOJ 회의 결과 발표 후 달러·엔 조정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엔-원 숏커버링(손절매수)과 관련한 달러 매수세가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외국인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억원 이상의 주식을 매도하는 등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어 환율 하락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여전히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는 유지되고 있고 상단에서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되며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중 매물 출회 정도에 주목하며 10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60~1065원.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BOJ 회의 기간에 확대되었던 변동성이 점차 줄어들며 비교적 좁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62~106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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