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운영자금 확보 목적 자사주 처분 2배 급증
2013-01-21 14:13:14 2013-01-21 14:15:37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상장사들이 지난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주를 처분한 비율이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자사주를 처분한 건수는 121건(1억4554만주)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자사주를 취득한 경우는 89건(7023만주)으로 자사주 처분건수보다 적었다.
 
자사주 처분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유동성 확보 등 운영자금이 41건으로 전체의 33.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운영자금 목적의 자사주 처분건수는 전년대비 105% 증가했다. 자사주 취득 목적은 주가안정이 81건으로 전체의 91.1%를 차지했다.
 
이로써 작년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에서 506개가 64조6000억원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의 5.5% 수준이다.
 
지난해 자사주를 많이 취득한 상장사는 삼성화재(000810)(1490주), 삼성카드(029780)(7100주), 삼성생명(032830)(3000주), SK C&C(034730)(2000주), NHN(035420)(481주) 등의 순이었다.
 
자사주를 많이 처분한 곳은 LG유플러스(032640)(8만2292주), 삼성카드(029780)(7100주), 삼성전자(270주), CJ제일제당(097950)(419주) 등이다.
 
거래소 측은 "LG유플러스는 계열사인 LG데이콤, LG파워콤의 흡수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처분하면서 처분금액과 처분비중 상위사에 올랐다"며 "샘표식품(007540)은 경영권 분쟁을 벌인 마르스펀드로부터 지분을 매입해 취득비중 상위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상장회사협의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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