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상장사들이 지난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주를 처분한 비율이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자사주를 처분한 건수는 121건(1억4554만주)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자사주를 취득한 경우는 89건(7023만주)으로 자사주 처분건수보다 적었다.
자사주 처분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유동성 확보 등 운영자금이 41건으로 전체의 33.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운영자금 목적의 자사주 처분건수는 전년대비 105% 증가했다. 자사주 취득 목적은 주가안정이 81건으로 전체의 91.1%를 차지했다.
이로써 작년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에서 506개가 64조6000억원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의 5.5% 수준이다.
거래소 측은 "LG유플러스는 계열사인 LG데이콤, LG파워콤의 흡수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처분하면서 처분금액과 처분비중 상위사에 올랐다"며 "
샘표식품(007540)은 경영권 분쟁을 벌인 마르스펀드로부터 지분을 매입해 취득비중 상위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상장회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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