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17일 코스피는 기업실적 둔화 우려에 3거래일째 하락했다. 전날 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을 2.4%로 종전보다 0.6%p 하향조정한 여파로 일본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장중 약세를 보인 점도 부정적이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뱅가드 펀드의 매물 출회도 부담이었지만 근본적인 배경은 1분기 실적 둔화 우려로 본다"며 "코스피는 1970선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970선이 무너질경우 1940선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삼성전자에 외국인 매물 집중..투자 심리 '냉랭'
코스피는 삼성전자에 외국인 매물이 집중되며 장중 내내 분위기가 냉랭했다. 1960선까지 밀려난 지수는 장 후반 저가 매수가 되살아나며 낙폭은 줄였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18포인트, 0.16% 하락한 1974.2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9억원, 387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960억원)를 중심으로 122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1159억원), 비차익(322억원) 합산 83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0.9%), 보험(0.8%), 의료정밀(0.6%)업종은 상승한 반면 전기전자(1.1%), 건설(0.8%),섬유의복(0.7%)업종은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 매물에 1.5% 하락하며 3거래일째 밀려났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뱅가드 이슈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에 악재요인은 없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밀린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를 포함해 34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451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외국인 200억원 순매도..506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33포인트, 0.26% 내린 506.35에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2억원, 51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9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를 포함 38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543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60전 내린 1058원10전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선물지수는 0.50포인트 상승한 261.9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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