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연합(EU) 지지자들이 영국의 캐머런 정부를 상대로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EU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EU 탈퇴를 표결에 붙일 것으로 예상되자 정식으로 압력을 행사하기로 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달 중 EU에서의 영국의 입지에 대해 재협상에 들어갈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캐머런은 지난 수십년간 국제 사회에서의 영국의 역할에 대해 정의하는 역사적인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
영국 여당 보수당 의원들 상당수는 영국이 EU에 남아 있어야 할지 결정지을 표결을 실시하라고 종용하고 있다.
반 EU 세력인 영국 독립당(UKIP)이 그러한 요구에 불을 붙이는 데 일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EU를 지지하는 보수층과 경영자들은 캐머런이 이들 세력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자칫 영국의 가장 큰 교역 파트너인 EU가 투자를 철수할까 우려한다.
지난 13일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 의회에 한 개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UKIP는 EU 탈퇴논의를 점화해 내년도 총선에서 의석을 얻을 기회를 노리고 있다.
현지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로는 35%의 영구인이 야당인 노동당에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23%가 UKIP를, 22%만이 보수당을 지지하고 있다.
EU 잔류를 주장하며 캐머런 정부와 연정을 이루고 있는 자유민주당의 지지율은 8%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결과는 영국 국민들 대다수가 EU 잔류 표결을 찬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나, "잔류 아니면 탈퇴"식의 투표를 주장하는 이들은 5%에 불과해 이 언론이 지난해 10월 실시했던 여론조사 찬성률 63%에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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