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9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와 같은 106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063.3원에 출발해 1063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로화 약세와 역외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는 프랑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시장에 확산돼 유로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재무부는 강등 루머에 대해 공식 부인했지만 유로화 하락흐름을 전환시키지는 못했다.
엔화는 일본중앙은행(BOJ)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조정 시기를 확정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달러 대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여기에 미국 어닝시즌을 앞둔 경계감과 부채한도 증액 협상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기며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했다.
아울러 외환당국이 강한 개입의지를 거듭 나타내면서 시장 전반에 개입경계감이 확산된 점도 환율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네고물량(달러 매도)의 유입이 집중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꾸준하고 새해 들어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기조가 둔화되고 있어 하락폭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4원(0.33%) 오른 1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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