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 민 호 기자] 앵커 : 지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CES라고 불리는 이 전시회는 보통 미래의 가전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고, 또 누가 세계에서 최고의 전자회사인지 기술을 뽐내는 자리기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올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하면서 한일전 못지 않은 소니와의 기술전쟁이 크게 벌이지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 나가 있는 박민호 기자 연결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박기자!
기자 : 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 나와있는 박민호 입니다
앵커 : 네. 시차가 크니까 그곳은 지금 새벽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네요. 그곳 현장 생생하게 전해주시죠.
기자 : 네. 먼저 올해 CES에서는 LG전자가 분위기를 먼저 잡고 가는 분위기 입니다 .
LG전자의 슬로건은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 구현’으로 스마트 기술로 가정 내 모든 가전제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자유롭고, 사소한 것까지 배려하고, 감탄을 자아낼 수 있는 신기술로 승부하겠다는 것입니다.
LG전자 안승권 사장이 오늘 무대에서 LG전자의 이같은 큰 방향을 제시했는데요.
"이제는 단순한 기술 및 성능 경쟁이 아닌 고객의 삶을 실제로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
바로 이점이 LG전자의 2013년 가전제품의 철학이라고 보면 됩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LG는 일단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삼성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레드TV 이번 CES에서도 단연 주목받고 있는데. 올해도 평가가 좋지만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더 강력한 OLED 내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올해 연말에 내놓을 다음 제품은 기존 55형(인치)에 비해 크기도 커지고 화질도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해당 제품의 화질을 UHD(울트라HD·초고화질)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삼성전자와의 패널전쟁에서 격차를 더 벌리려는 LG전자의 투자와 개발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삼성은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오늘 삼성전자, 매출 200조 돌파하면서 축제 분위긴데 미국 현지도 그런가요?
기자 : 네. 오늘 가이던스 실적 소식을 저도 접하고 난뒤 삼성전자 분위기도 한층 업된 분위기를 목격했습니다 .
이 여세를 모아서 CES에서도 다양한 혁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세계 각국의 취재진 15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뤄 인기를 실감하게 했는데요.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소비자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주제로 소비자가 기대하는 것 뿐 아니라,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까지 제공해 소비자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TV가 이제 새로운 콘텐츠 제공은 물론, 더욱 편하게 TV를 즐길 수 있고 시간의 경계를 넘어 가족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본격 개막은 미국시간으로 9일, 한국은 10일 바로 내일이 되는데 벌써 흥미진진하군요. 혹시 그사이 잘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나 비공개 내용같은 것은 없을까요?
기자 : LG전자와 삼성이 주도 하고 있는 가전시장에 일본 소니사가 갑작스럽게 대작을 내놔 깜짝 놀래키기도 했습니다 .
바로 56인치 4K OLED TV를 전격 공개한 것입니다 .
이 4K OLED TV는 기존 OLED TV에 UDT의 화질을 더한 것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벽을 소니가 단숨에 누르겠다는 비장의 카드를 낸 것입니다.
하지만 시연과정에서 제품 하나가 오작동하면서 다시 한번 더 경쟁사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습니다.
시연 시작 1초만에 화면이 파란색으로 변하며 동작이 멈췄고 히라이 CEO의 표정은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어쨌든 소니가 이제 더 이상 삼성과 LG의 TV시장 점령을 두고 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왕년의 제왕' 소니가 부활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