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카드사들이 기존의 체크카드에 신용한도를 부여하며 계좌잔고 부족시 승인이 거절되는 체크카드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나섰다.
이 같은 유인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체크카드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체크카드 고객에게 결제 계좌잔고 소진시 최고 30만원 한도를 부여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신용카드를 보유하지 않은 체크카드 고객도 소액신용한도를 부여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이브리드 서비스는 해당 계좌 잔고를 먼저 소진한 후, 추가 승인이 필요한 경우 신용 결제로 이동되는 방식이다. 신용한도는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최고 30만원까지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기존 하이브리드 카드인 '참신한카드'를 통해 체크카드 고객에게 신용한도를 부여해왔지만, 신용카드를 보유한 회원에 한해 이용이 가능했다.
관련법상 신용카드 없이 신용한도를 부여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에서 체크카드 만으로도 소액신용한도를 부여하는 방안을 허용하면서 체크카드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
하나SK카드 역시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기존의 체크카드에 신용한도를 부여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지난 11월부터는 신용카드를 보유하지 않아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KB국민카드도 체크카드에 소액신용결제서비스를 도입하고 나섰다.
이로써 올해에도 체크카드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체크카드 승인 거절 사유 중 '잔고부족'이 약 5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계좌에 잔액이 없으면 더 이상 결제가 불가능한 점이 체크카드의 단점으로 작용했던 셈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로 체크카드에 소액신용한도 부여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득공제 혜택과 더불어 체크카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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