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새해를 맞이해 2013년 글로벌 경제와 우리 경제 전망 살펴보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두 번째 시간인데요.
김기자, 우선 어제 나온 미국 재정절벽 협상안 가결 소식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 미국 재정절벽 회피 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통과됐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재정지출 삭감 조항이 빠졌다고 반발했는데요. 결국 마감 시한을 넘긴 상황에서 위기가 오면 비난을 고스란히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통과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은 현지시간 1일 새벽 2시쯤 전체회의를 열어 재정절벽 합의안을 찬성 89표 대 반대 9표로 가결했구요. 이어 1일 자정을 앞두고 미국 하원은 상원이 통과시킨 재정절벽 회피안을 찬성 257표, 반대 167표로 최종 승인했습니다.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재정절벽 협상안이 가결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즉시 법안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미국 재정절벽 우려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 미국 정계의 협상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재정절벽에 대한 불안감은 후퇴하는 모습입니다. 올해 미국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을 초래할 수 있는 재정절벽 공포는 거의 해소됐다는 평가들 나오고 있는데요. 재정절벽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가계와 기업의 경기심리가 개선되고 주택시장이 나아지면서 미국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다수의 예산 쟁점이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어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나옵니다.
앵커 : 최근 미국 경기지표 살펴보죠. 어떻습니까.
기자 : 지난주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 소비자기대심리는 악화됐는데요. 미 콘퍼런스보드는 12월 소비자기대지수가 65.1로 지난달 71.5 보다 떨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0도 크게 밑도는 결과인데요.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반면 주택매매 건수는 호조세였습니다. 미국의 11월 신규 주택 매매거래 건수가 37만7000건으로 2년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전달보다 4.4% 증가한 수준입니다.
미국 경기에 대해 낙관적 시각과 비관적 시각이 모두 존재하는데요.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부장께서는 미국 경기 전망 어떻게 하고 계신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2%보다 낮은 2.0%가 될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다소 부정적인 시각인데요. 하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이번에는 중국 한번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기자 : 네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중국은 올해 7% 후반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전망치들 살펴보면요.
우선 중국 최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연간 중국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7.7%에서 8.2%로 상향 조정했구요. BOA메릴린치 역시 중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7.6%에서 다시 8.1%로 올려잡았습니다. 또 국제통화기금 IMF가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을 8.2%로, 세계은행이 8.1%, 골드만삭스가 8%를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4분기 들어 대부분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 중국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리해주시죠.
기자 :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 PMI가 50.6을 기록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 11월 산업생산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하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액도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어나 전월의 14.5%를 소폭 웃돌았구요.
여기에 1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이 2%로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 운용 여력도 생겼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 예측치도 3%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돼 긍정적입니다. 올해 중국 경제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 오태동 부장 말씀 들어보시죠.
기자 : 중국은 이미 중진국에 진입했다라고 판단하셨구요. 실제 성장률이 예상치인 8%를 약간만 상회하면 긍정적인 상황 기대해봐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시진핑 정권이 도시화를 지속하고 내수 경기 비중을 확대하겠구요. 복리후생 개선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중국 경기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오늘은 미국과 중국 상황 구체적으로 살펴봤구요. 유럽은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금융불안과 재정긴축 등으로 실물경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스페인 지방재정과 은행의 부실 우려가 지속되고 있구요. 이탈리아 등으로 위기 전이 가능성도 여전한 합니다.
그렇다면 오태동 부장께서는 올해 가장 주목해봐야 할 글로벌 이슈로 어떤 점 꼽고 계신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미국 재정 긴축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미국 재정절벽 해소를 위한 합의 내용대로라면 미국 가계의 세금이 증가하면서 소비에 부정적일 것으로 보이구요.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한국 경기도 짚어보죠.
기자 : 네. 어제 정리해봤듯이 최근에 발표되고 있는 국내외 기관들의 올해 한국의 성장전망은 3%선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3% 성장이라도 가능하려면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모두 해결되고, 유로존 문제도 빠른 시일 내에 해결이 가시화돼야 수출이 회복되면서 힘을 보탤 텐데요.
상황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어제 지식경제부가 12월 수출을 발표했는데요. 450억97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월과 11월에 보였던 증가세가 3개월 만에 꺾인겁니다.
앵커 : 한국 수출 경기 회복세가 더딘 이유는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봐야겠죠.
기자 : 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지역과 경기 침체에 빠진 일본의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7.5%, 17% 각각 줄어들었구요. 중국과 미국 경기가 다소 호조를 띠고 있지만 대외 수요를 창출해내는 힘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11월중 반짝 증가세가 확대됐던 대중국 수출이 12월에는 다시 2%대로 내려갔구요. 대미국 수출 역시 아직 증가세로 개선되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4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억 달러 줄었는데요. 수요가 강할 때는 수출업체들이 수출단가를 올리거나 적어도 떨어지지 않게 유지할 수 있겠지만요. 최근 수요가 부진해 단가를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 12월에는 수출물량마저 줄어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한국 경기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오태동 부장 말씀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 역시 수출 부분의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고 판단하셨는데요. 미국과 유럽이 현 수준에서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수출은 완만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이번에는 주식시장 투자전략 살펴볼텐데요. 어제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팀장은 1분기 저점일 것으로 예상하셨구요. 연간으로는 강한 흐름을 기대해봐도 좋다고 말씀하셨죠. 그렇다면 오태동 부장은 어떤 전망하고 계신지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오태동 부장 역시 상저하고 전망하셨는데요. 하단 1750, 상단 2200포인트 제시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상반기에는 그동안 소외되었던 경기민감주에, 그리고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관련주와 중국 소비관련주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셨습니다.
미국 재정절벽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것 같은데요. 재정긴축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건이겠구요. 미국과 중국의 경기 호조가 얼마나 더 나타날지, 유럽 등 부정적인 요인들을 얼마나 상쇄시켜줄 지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 어제에 이어 올해 경제 전반과 시장 흐름 김혜실 기자와 전망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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