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지난해 국내 최고의 주식 부자에 올랐다. 2010년부터 3년 연속 주식 부자왕이다.
재벌닷컴은 1789개 국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가치를 지난해 주식시장 폐장일(12월28일) 종가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이 회장이 11조6518억원으로 평가됐다고 2일 밝혔다. 평가액이 무려 1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에 힘입어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이 회장의 지분 가치는 2011년 말 8조7920억원에서 2조8598억원 늘어난 11조6518억원이 됐다. 코스피 상승률(9.4%)을 훌쩍 뛰어넘는 수익률(32.5%)이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지분 가치도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43.9% 급상승해 1조6484억원으로 평가됐다. 올케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을 밀어내고 여성 주식 부자 1위에 올랐다. 전체로는 9위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 가치도 전년 말에 비해 43.9% 증가한 1조2791억원으로 평가되면서 새롭게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국내에서는 15명만의 주식 지분 가치가 1조원을 넘는다.
2일 오후 1시3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1.84% 오른 155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 회장 뒤는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이었다. 전차군단의 수장들이 나란히 1, 2위를 나눠 가진 셈이다. 정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6조7011억원이었다. 증감률은 2.5%로 3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대신 정 회장에겐 장남 정의선 부회장이 있었다. 정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전년 대비 10.1% 오른 3조483억원으로 평가됐다.
이어 화장품 업계의 안정적 실적 향상에 힘입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 회장이 1조원 이상 지분 가치가 불어나면서 같은 기간 주식 부자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그의 지분 평가 증감률은 무려 58.4%였으며, 총 지분 가치는 2조8450억원이었다.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이 1조9600억원의 지분 평가액으로 한 단계 내려앉은 5위,
현대중공업(009540)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1조8677원으로 6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조8235억원으로 7위,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1조7474억원으로 8위에 각각 올랐다. 9위와 10위는 여성인 홍라희 관장과 이명희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나눠 가졌다.
이중 최태원 회장은 전년 말 대비 11.9%, 정몽준 의원은 5.8%, 이명희 회장은 13.8% 평가액이 줄었다. 주력 산업인 정유(에너지)·통신·조선·유통이 대내외 경기침체 탓에 부진에 허덕인 게 지분 평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편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초대박에 힘입어 연예인 주식 부자 1, 2위 순위도 뒤바뀌었다. 싸이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주가가 급등하면서 양현석 대표의 평가액이 무려 67.0% 급증한 2195억원에 달했다.
이수만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 회장은 2001억원을 기록, 2위로 밀려났다. 강남스타일이 가른 희비였다.
◇출처=재벌닷컴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