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2월을 피하라..전셋값, 매년 2월에 가장 많이 올라
3~4월 이사철 앞두고 전셋집 선점 원인
2012-12-28 11:10:20 2012-12-28 14:40:55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한해 중 2월에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3~4월 이사철을 앞두고 세입자들이 미리 전셋집 찾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시계열 자료를 토대로 1986년부터 2012년까지 27년간 월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한해 중 2월이 가장 많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년간 월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월에 2.1%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많이 올랐다. 2월에 이어 3월 1.7%, 9월 1.5%, 1월 0.8%, 8월 0.7%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역시 2월에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같은 기간 동안 2월에 2.6% 오르면서 가장 많이 상승했고 다음으로 9월 2%, 3월 1.7%, 1월 1.2%, 8월 1%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일반적으로 전셋값이 봄 이사철 4~5월과 가을 이사철 9~10월에 많이 오른다는 생각과는 상반된 결과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2월에는 학교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좋은 학군 주변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4~5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가 결혼 2~3개월 전부터 전셋집 찾기에 나서면서 실제 전세 거래량은 2월에 거래량이 많고 전셋값도 이 시기에 많이 오른다”고 말했다.
 
실제 전세 거래량도 2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전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을 월별로 비교해 본 결과 2011년 한해 중 2월에 전세 거래량이 1만36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월에 1만2828건이었다. 올해 역시 2월에는 1만3341건으로 올 한해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3월에 1만765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내년 1월과 2월에는 대규모 재건축 이주가 예정돼 있어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국내 최대 규모의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이주 수요에 이어 잠원대림과 신반포1차 등 재건축 이주 여파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세 재계약 도래 물량이 내년 3월에 집중되어 있다.
 
입주 물량도 내년 상반기에 극히 적다. 내년 1월 전국 입주물량은 6217가구에 불과하다. 이는 전월대비 비해 80%, 전년동기 대비 54%가 줄어든 물량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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