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재정절벽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8.28포인트(0.14%) 내린 1만3096.3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4.25포인트(0.14%) 하락한 2985.9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74포인트(0.12%) 밀린 1418.09를 기록했다.
재정절벽 협상 마감시한이 4일 앞으로 다가오며 시장은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해리 레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연내에 재정절벽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힌 점이 시장에는 악재였다.
이에 앞서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이대로 간다면 31일 이전 정부의 부채 상한선을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었다.
다만 장 후반 공화당이 일요일 저녁에 하원 의회를 소집하겠다고 전하며 1%가 넘던 낙폭을 크게 줄였다.
케이스 블리스 커튼앤드컴퍼니 선임 부대표는 "시장의 거래량이 저조했던 가운데 워싱턴에서 들려오는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고용·주택 지표 호조..소비 심리는 '악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 역시 방향이 엇갈리며 투자자들을 혼란케 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번달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65.1로 전달의 71.5에서 크게 둔화되며 4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에 소비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해 35만건을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지방정부들이 휴가를 떠난 바람에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의 신규 주택 판매 건수는 전달보다 4.4% 증가한 37만7000건에 달했다.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주택 시장 역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금융株·원자재株 약세
다우존스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IBM(0.40%), 마이크로소프트(0.37%), 월마트(0.29%) 등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권에서 거래를 마무리졌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0.77%), JP모간체이스(-0.75%), 뱅크오브아메리카(-0.61%) 등 금융주와 알코아(-1.26%), 엑손모빌(-0.24%) 등 원자재 관련주가 약세였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특허 소송 패소에 따른 결과로 카네기멜론대학에 11억7천만 달러를 지불하게 됐다. 여기에 일부 증권사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까지 겹치며 3.51% 급락했다.
한편 BCD반도체는 1억5000만달러에 매각됐다는 소식에 86.18% 치솟았다.
세계 최대 피자 체인인 도미노 피자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으로 1.1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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