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저는 바이오벤처기업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좀 더 업데이트된 버전으로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크리스탈은 단백질 구조 기반의 혁신 신약개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입니다. 2000년 설립돼 2006년 코스닥에 상장됐고요, 지난 5월 혁신형 제약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로 유명한 비아그라를 아실텐데요. 이 치료제의 작용원리를 최초로 규명해 네이처(Nature)지에 논문이 실리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사죠,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신약 연구 개발 제휴를 맺고, 지원을 받으며 신약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앵커: 네,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이면 아무래도 대표하는 몇 가지 주력 신약품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맞습니다. 현재 크리스탈이 주력하고 있는 연구 개발 파이프라인은 크게 세가집니다. 관절염 소염 진통제, 분자표적 항암제, 신개념 항생젠데요. 현재 모두 임상 진행에 따라 연구 성과가 가시화가 되고 있어서 업계는 향후 내년과 내후년에 라이센스 아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관절염 소염진통제의 경우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14개 대학병원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중에 있고요, 분자표적 항암제는 현대아산병원에서 임상1상 후기를 진행중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세가지 신약품 중에서도 특히 주목해야 할 파이프라인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네, 먼저 소개하기 앞서 슈퍼박테리아 다들 아실겁니다. 미국 식약청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해 매년 사망하는 환자수가 에이즈감염 사망자수보다 많다고 합니다. 슈퍼박테리아는 끊임없이 진화하며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데요.
크리스탈이 내놓은 주목해야 할 파이프 라인도 바로 이 슈퍼박테리아 박멸 항생젭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2a상 시험중에 있구요, 환자 투약 완료 결과 환자 100% 완치 결과를 얻어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약리학적으로 검증된 신규 단백질 표적으로써 지금까지 한번도 사용된적 없는 새로운 계열의 항생제로 경구제와 주사제 모두 개발이 완료된 상탭니다.
앵커: 그렇군요. 주목할만한 종류의 신약개발품목들 같습니다. 이 치료제들, 언제쯤 기술수출 이전을 해서 매출에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크리스탈은 항생제, 항암제, 진통제 순으로 향후 기술수출이전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가장 빠르게 기술수출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박테리아 항생제의 경우 연내 임상시험을 마치고 빠르면 내년 라이센스 아웃이 이뤄질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는데요, 이 경우 당해 최대 100억원의 매출액과 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생제 뿐 아니라 항암제, 관절염 진통소염제까지 2014년 내 기술수출이 된다고 가정할 경우, 매출액은 최소 3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은 1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인 임상 3상 시험 진행 중에 있는 차세대 관절염 진통소염제도 약효와 안전성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아 사실상 라이센스 아웃 단계에 임박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런 연구개발기업은 상대적으로 영업이익은 적고 매출이 나지 않는 리스크가 있을 것 같긴 한데요.
기자: 네. 사실 크리스탈의 경우, 현재 영업손실과 신주인수권부사채등의 부담도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경우 기술이전이 가시화됨에 따라 시너지 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혁신 신약개발 회사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는 부분인데요. 현재 크리스탈은 시총 1221억원이지만, 뉴욕 컨설팅사에 따르면 크리스탈이 실제 기술수출이 이뤄질 경우 6개월 목표주가가 최대 3만원을 상회하고, 시총도 현재 1221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까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대다수 제약기업이 단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합성신약 대비 진입장 높지 않아 단기적으로 높은 실적을 낼 수 있어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은 편입니다. 반면 크리스탈은 당장 실적 호전이 가시화되는 기업은 아니지만 자체적인 신약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점을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이 기업의 향후 실적전망과 비전에 살펴볼까요.
올해는 대략 40억원대 초반의 매출, 영업익은 -70억원 전후로 실적예상이 됩니다. 관절염 치료제가 출시가 예상되는 2014년 매출액은 최소 3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은 1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크리스탈은 R&D에 투자비용이 매출액 대비 200%에 육박합니다. 바이오 기업들이 매출액 대비 20~50% 정도를 투자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금액을 R&D비용에 쏟아부으며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셈인데요.
빠르면 내년 가장 먼저 수출이전을 기대하고 있는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와 가장 큰 시장규모를 갖고 있어 향후 크리스탈의 캐쉬카우 역할을 하게 될 관절염 소염진통제가 성공적으로 기술수출이 이뤄진다는 가정하에 크리스탈의 향후 매출실적은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향후 '한국형 길리아드'가 되는 것이 크리스탈의 향후 비전 중 하납니다. 지금은 글로벌 제약사 중 길리아드사는 한때 15년간 적자를 기록하던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종플루의 치료제였던 타미플루로 크게 성공해 2000년 당시 200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을 46조원으로 만들었었죠. 크리스탈 역시 이 신약개발을 통해 한국의 길리아드가 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연구개발 중에 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투자 포인트와 모멘텀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죠.
기자: 투자포인트는 크게 두가진데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향후 단계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기술수출이전에 임박해있는 독자적인 합성신약 3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는 크리스탈이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국내 유일한 합성신약 바이오 회사라는 점입니다. 국내 대다수의 바이오기업이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타 바이오기업과의 차별성을 가지고 나름의 독자적인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는 기업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투자자들은 장단기적 관점을 가지고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으로의 도약이 기대되는 성장성 높은 기업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 또 단기적으로는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의 가시화 여부를 확인하며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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