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에 거센 대선 패배 후폭풍이 불어닥쳤다. 21일 박지원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사퇴를 시작으로 민주당은 격랑 속에 들어간 모습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오늘부로 제가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면서 "내가 먼저 성찰하고 혁신의 길로 나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비노계로부터 이박(이해찬·박지원)이 담함해 문재인 후보를 만들었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또한 당 대표 권한대행인 문 후보도 전날 캠프 해단식에서 2선 후퇴를 시사해, 민주당은 지도부 공백을 메우는 일이 시급해졌다.
박 원내대표의 사퇴 표명 직후 비공개로 전환된 의총에서는 자유토론 형식으로 대선 패배 책임론과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상태다.
문 후보가 전권을 쥐고 임한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친노를 향한 호남과 민평련 등 비주류의 집중 성토가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으로 떠난 안철수 전 후보 영입도 거론될 것으로 보이며, 내홍이 심화될 경우 비대위 구성 방식 등 당권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박 원내대표의 빈자리는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며, 민주당 당헌에 의하면 한 달 이내에 의원총회에서 재선출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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