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이 표창원 경찰대 교수가 경찰의 국가정보원 조사를 촉구하며 사표를 냈다는 사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경찰 조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우 단장은 1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표 교수처럼 민주당 지지자도 아닌 중도에 있는 분조차 최근의 흐름에 대해 분노하며 사직서를 던지고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6일 TV토론이 끝나자마자 오후 11시에 수사결과를 발표한 경찰에 대해 민주당을 불리하게 만드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우 단장은 "밤 11시면 (기자들이) 퇴근했을 시간 아닙니까? 그 시간에 기습적으로 발표할 이유가 뭐 있습니까?"라고 경찰의 발표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다음날 오전 9시에 발표하면 되지 오후 11시에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은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많이 밀렸다고 판단해 급히 이런 것이라도 발표해서 카운터를 쳐야겠다는 의심이 간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렇게 하고나서) '다음날 아침 기사에 댓글이 없었다'고 해 저희들을 불리하게 만드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 단장은 컴퓨터를 전공한 국정원 여직원이 이틀을 걸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삭제했는데 복구하는데 2~3일 밖에 걸리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보통 전문가들도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반박했다.
또 "완전히 복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석해 혐의가 없다고 하는 것은 발표하는데 급급한 것 아니냐"며 "충분히 수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면죄부를 주기 위해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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