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이 초등학생들을 무차별 난사해 20명 어린이를 숨지게 한 코네티컷주의 총기 발사 사건으로 충격에 빠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코네티컷주에 거주하는 한 남자가 자신의 어머니가 근무하는 초등학교에 총을 들고 찾아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20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28명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용의자 1명이 체포돼 공범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이번 참사는 미국 역사상 학교에서 일어난 사고 중 최악의 비극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잘 살고 안전한 곳으로 평가받는 코네티컷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많은 미국인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애도성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극악무도한 참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어린이들은 물론 희생당한 사람들의 미래가 없어진 게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동안 이러한 일을 너무 많이 겪어 왔다"며 "이런 참극을 방지하기 위해 의미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피해자와 가족을 도울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뉴욕타임즈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고등학교, 대학, 영화관에 이어 이제는 유치원까지 무고한 학살이 점점 더 끔찍해지고 있다"며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으며 현재까지 한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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