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코스피, 美 양적완화 훈풍..2천선 회복
2012-12-13 19:34:17 2012-12-13 19:36:07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앵커 : 오늘 증시 마감 상황 소개해주시죠.
 
기자 : 코스피가 9월24일 이후 3개월여만에 다시 2000선 회복했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27.33포인트, 1.38% 오른 2002.77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올랐습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4만3000원, 2.89% 올라 153만3000원으로 마감해 사상최고가를 경신했고, 현대기아차 그룹주도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동반 상승했습니다.
 
현대차(005380)는 1.5%, 현대모비스(012330)는 2.2%, 기아차는 0.9% 올랐습니다.
 
그리고 금융주도 강세였는데 삼성생명이 1.49%, 신한지주(055550)가 2.4% 올랐고 KB금융도 2.7% 상승했습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2400억, 금융주 800억 포함, 총 5400억원 매수하면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이달 들어서만 무려 2조150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앵커 : 외국인 매수가 강했고 IT와 금융주가 강세였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통화정책회의 즉,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4차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유동성 확대 기대로 간밤에 달러화가 급락했고 위험자산격인 유가랑 상품가격들이 상승했는데 이러한 연준의 조치가 국내증시로의 미국계 자금유입을 유발했고 외국인은 시가총액 비중이높은 순서대로 해서 IT와 금융, 화학과 운송장비업종을 매수한것으로 봅니다.
 
앵커 : 연준이 왜 현시점에서 양적완화를 내놨는지와 구체적인 내용을 점검해 주시죠.
 
기자 : 일단 기존에 나왔던 양적완화정책중에 단기국채매도, 장기국채매수라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가 연말로 종료되는 만큼 이에 따른 대안으로 이번 4차 양적완화가 나온것입니다. 현재 7%대 후반인 미국의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지기전까지 매달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것입니다. 
 
시장에선 이미 이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 국채 390억달러 또는 모기지 420억달러 추가 매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환호했던 것은 매달 국채 450억달러 매입이니까 시장예상보단 60억달러가 더 나왔단 점을 긍정적으로 본것 같습니다.
 
앵커 : 시장예상보다 조금 많이 나왔지만 시장에선 이미 예상했던 변수라서 이것만으로 2000선을 회복했다고 보는것은 무리가 있어보이는데 오늘 2000선 회복에 기여한 다른 요인은 없었나요?
 
기자 : 오늘이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었는데 장초반부터 계속해서 프로그램매수가 들어왔었고 KDB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에 따르면 장막판에만 추가로 4500억 원이 들어오면서  막판 동시호가에만 코스피지수를 9포인트 이상 끌어올렸습니다.
전체로는 오늘 하루 프로그램매수가 9100억이었습니다.
 
워낙에 선물 12월물과 내년도 3월물간에 가격차이인 스프레드가 이론가보다 고평가됐었기때문에 매수 우위가 예상됐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9100억원이나 되는 프로그램매수가 들어온점이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변수로는 장중에 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로존 단일 은행감독체제에 합의에했다는소식이 전해졌고, 또 중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이 8.5%로 올해보다 좋을 것이란 점도 호재였습니다.
  
앵커 :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요? 오늘 막판에 끌어올린 프로그램매수세가 역으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없는것인지 2000선이 잘 유지될것인지?
 
기자 : 일단 3시에 정규장 마감이후에 3월물 선물시장동향을 보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3시에 코스피종가가 나오고 난 이후에 코스피선물 3월물 시세는 0.75포인트 하락해서 마감했기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3월물 선물의 시장베이시스가 -1.54로 낮아졌습니다. 이론베이시스를 -1~-1.2정도로 본다면 단정은 아니지만 충분히 차익매물이 쏟아질수있는 조건입니다.
괴리율도 -0.32%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장이 변수겠지만 오늘 종가에 들어올린 9.45포인트 만큼 내일은 하락이 있을수 있겠습니다.
 
파생상품애널리스트인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경우의 수를 생각해볼때 내일아침에 오늘 장막판에 올린 시세중 일부 되돌림이 나올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선 돌파로 추세적인 상승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했습니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12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1850~2050선입니다. 다만 이경민 연구원은 시장이 단기에 급등했고 거래가 많이 실리지 않고 있어서 당분간 2000선 전후로 등락 보일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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