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측, 광화문광장 유세 시간 놓고 '날선공방'
2012-12-08 18:16:10 2012-12-08 18:18:21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유세 시간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오늘 광화문에서 유세를 갖기로 하고 이미 장소와 시간을 며칠전에 공지했다"며 "그런데 박 후보 측은 이후 같은 장소에서 유세를 갖겠다고 했다. 시간도 당초 민주당이 4시30분, 새누리당은 2시였는데 새누리당 측이 유세시간을 3시로 늦춰서 문 후보의 유세시간을 오후 5시30분으로 변경하게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유세단에서 유세준비를 하는데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유세준비와 유세 진행에 성실하게 협조해주길 요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후보 측 박선규 대변인은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오후 4시부터 집회가 예정돼 있었다"며 "계획대로 하면 우리가 3시반 쯤 끝낼 수 있어 관계없이 유세를 해도 된다고 판단했지만 뒤에 집회를 하는 분들이 준비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장소를 옮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의 재뿌리기 심보'라며 또 다시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많은 국민과 언론이 충돌이나 불상사 우려 등을 걱정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유세가 늘어져 우리측 집중 유세를 위해 4시부터 도착하기 시작하는 우리 측 지지자와 겹치게 되면 예기치 않은 마찰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또 "새누리당의 재뿌리기 심보는 지난 검찰개혁안 발표시간 가로채기에 이어 두 번째"라며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의 행보에 앞서 일종의 재뿌리기, 초점 흐리기를 위한 새누리당의 태도가 국민의 공감을 얻을지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박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처음부터 3시에 유세를 하기로 했고 이를 전국 당원들에게 고지했다"며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행사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만큼 민주당 측도 양측의 행사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반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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