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7일 안철수 전 후보와 손잡고 부산 공략에 나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폭설을 동반한 날씨에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로 내려가 '50대를 위한 정책'을 발표한 뒤 동문공설시장 앞 산지천 마당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후 오후 1시쯤 부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부산 서면 합동유세를 위해서였다.
그런데 전국에 내린 폭설 여파로 인해 문 후보가 내릴 김해공항 활주로 상황이 좋지 않아 도착이 1시간 정도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문 후보가 탄 비행기는 꼼짝없이 김해공항 상공 부근을 배회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서울에서 의원총회 참석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내려온 민주당 의원들과 문 후보 일정을 쫓은 기자단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안 전 후보와의 부산 서면 공동유세 전에 잡혀 있던 의총과 경성대학교 유세 등의 일정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문 후보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말았다.
자칫 기상이 악화됐더라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안 전 후보와의 동행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려던 구상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문 후보는 의총을 축소해서 개최한 뒤 서면으로 이동해 오후 5시 롯데백화점 지하에서 부산 시민들과 만나고 있을 안 전 후보와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천신만고 끝에 하나가 된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예상에 없던 날씨 변수를 극복하고 단일화 파급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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