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중국 최대 인기게임인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문제를 놓고 법적 분쟁까지 불사했던
네오위즈게임즈(095660)와 개발사 스마일게이트가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온갖 악재에 휩싸였던 네오위즈게임즈로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끈 셈이다.
7일 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까지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에 관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가 제기했던 소송은 취하될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는 상표권, 저작권, 판권 등 크로스파이어에 대한 모든 권리를 스마일게이트에 넘겨주기로 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에서 나오는 매출 일부분을 떼어준다.
기존에는 네오위즈게임즈가 배급사로서 전체 매출을 집계하고 일정 부분을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에게 넘겨줬다면 앞으로는 그 반대로가 되는 셈이다. 수익 분배율은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는 주요 캐시카우였던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웹보드게임 규제로 인해 매출 상당수가 빠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
여기서 크로스파이어의 재계약마저 무산된다면 앞으로 생존이 불투명해진다. 즉 스마일게이트가 원하는 조건을 들어주고 3년 재계약을 이끌어낸 것이다.
한편으로 스마일게이트 역시 법적 분쟁으로 치닫은 네오위즈게임즈와의 갈등이 향후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됐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시시각각 모든 것이 바뀌는 IT업계에서 대규모 소송전에 휘말리면 엄청난 손실을 보는 일이 부지기수다. 단순히 소송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여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독과점 문제 때문에 사업확장에 소극적이었고 결국 구글과 애플의 급성장을 지켜봐야만 했다.
따라서 글로벌 게임사를 꿈꾸는 스마일게이트 역시 합의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이뤄낸 눈부신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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