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금융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에도 국내 금융시장의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사일 발사가 성공하고 추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 관련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거 북한 미사일 발사가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학습효과’ 및 사전예고로 인한 ‘선반영 효과’로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며 “특히 미사일이 발사되더라도 지난 4월과 같이 실패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더욱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던 지난 2006년 7월5일 주식시장은 0.46% 내렸고 환율은 0.36% 오르는데 그쳤다. 2009년 4월5일에는 주식은 되려 1.10% 상승했고 환율은 2.31%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국제금융시장 전문가들도 이번 미사일 발사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대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고 그 이후 추가 핵실험 등을 강행하거나 UN 안보리•주요국의 북한 제재언급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지난 3일부터 구성•운영 중인 금융위•금감원 금융통합 상황실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상황, 외국인 자금흐름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 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 협조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