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새내기 종목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IT를 중심으로 한 일부 종목들은 상장이후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했지만, 대부분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기 일쑤였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상장한 26개 기업중 공모가와 비교해 주가가 오른 곳은 절반에도 못미친 12곳에 그쳤다.
전체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 평균은 19.52% 로 집계됐지만, 공모가보다 2~3배 주가가 급등한 몇몇 기업들의 상승세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정보기술(IT) 부품과 스마트폰 관련 업종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사람인에이치알의 경우는 내년 새로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취업난 해소와 관련된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한 투심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피엔티는 이날 현재 주가가 6060원을 기록하며 1만7000원이었던 공모가와 비교해 64.3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단, 무상증자 발표에 따른 권리락을 감안하면 하락률은 28.70%로 줄어든다.
시초가와 비교하면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26개 기업중 시초가 대비 수익률이 상승세를 기록한 곳은 9곳에 그치며, 상장 초반의 기대감이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초가 대비 반토막 난 곳도 3곳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상장 초반 관심을 가졌던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약해진데다 불안한 장세속에 새내기 종목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올해 IPO 시장을 이끌었던 정보기술(IT)관련 부품주들의 관심도 연말들어 일부 줄었고,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의 실적도 기대만큼 좋지않아 공모가대비 주가수익률이 낮아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신규 상장에 나섰던 한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의 관계자는 "상장 당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자동차업황의 호조세를 기대하며 높은 할인율까지 적용해 상장했지만, 잇딴 악재와 수요 축소 등으로 기대한 만큼의 실적 상승을 이끌지 못한 것에 흥행실패로 이어졌다"며 "내년 견조한 업황 움직임이 예상되는 만큼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내놨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올해 IT부품 업종의 새내기 종목들의 경우는 할인률을 그다지 높게 적용하지 않았지만 상장 초기부터 스마트기기 산업의 호조세에 힘입어 , 투심을 이끌 수 있었다"면서도 "반대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낮은 공모가를 내놓은 상황에서도 관심을 받지못한 기업들의 경우 내년 관심을 모을 뚜렷한 이벤트가 없이는 여전히 외면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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