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상승해 지난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4%대 상승에 그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에 비해 휘발유, 경유, 국제항공료 등이 내려 교통부문이 4.7%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으나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를 12개월 연속 상회했다.
52개 주요생필품 가운데는 양파, 고추장, 식용유가 각각 10월보다 11.7%, 7.4%, 9.6% 올라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모두 23개 품목에서 가격이 올랐다.
도시가스료가 4.5%, 목욕료가 1.3%, 달걀이 1.1% 올랐으나 생선.채소.과일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11월보다 9.7%나 내렸고, 지난 10월보다는 1.2% 하락했다.
특히 채소류는 지난해 11월보다 배추 63.8%, 무 52.1% 내린데 힘입어 28.1% 하락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상승해 지난 2월(4.6%) 이후 9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월보다는 0.8% 하락했다.
반면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지수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지난 10월보다 0.3% 올라 상승세가 여전했다. 이는 지난 '98년 7월(6.1%) 상승이후 10년 4개월만에 최고치다.
서비스와 공업제품 등은 각각 4.1%, 6.3% 상승해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업제품 중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의 석유류는 10월보다 9.6%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 상승하는데 그쳤다.
집세.공공서비스 등 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10월보다 0.3% 상승했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해 전체적인 소비자 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밀가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오르는 등 수입곡물의 오름세가 여전히 근원물가의 주요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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