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5 가입자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한다.
애플의 아이폰5가 다음달 7일 출시가 확정되면서 오늘(30일) 밤 10시부터 SK텔레콤과 KT가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LTE로만 출시되는 아이폰5는 국내에서 LTE 전용요금제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아이폰은 이통사별 가격 차이가 별로 없어 요금제, LTE망, 중고폰보상, 예약가입자 프로모션 등이 유치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 KT, 자사 아이폰 고객 간단 문자 예약..SKT, 5만명만 한정 예약
먼저 양사는 30일 밤 10시부터 시작되는 예약가입자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KT는 특히 자사 아이폰 사용 고객을 위해 선착순 1만명에게 간단한 문자 예약을 받는다.
KT의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폰4S 고객은 밤 10시에 본인 명의의 회선으로 ##4545번호로 문자를 보내면 된다.
예를들어 "16G/화이트", "32G/블랙" 등 16G/32G/64G의 용량과 블랙/화이트 색상만 문자로 송부하면 접수가 끝난다.
KT관계자는 "밤 10시부터 예약문자가 접수되고, 예약이 정상적으로 되면 약 10분 후에 본인 차수가 결정돼 답문이 온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T월드샵을 통해 선착순 5만 명 한정 예약을 받는다.
고객들은 이름, 주민번호 등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 예약가입 신청이 가능하며 가입 신청서는 예약신청 후 3일 이내에만 작성하면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아이폰 출시때처럼 온라인 허수 예약으로 인해 전체 고객의 개통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오프라인 중심으로 진행된다"며 "출시 당일 빠른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한정 예약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예약 마감 후에는 SK텔레콤의 전국 1800여 아이폰5 지정 판매대리점 및 컨시어지, 프리스비, 에이샵, 윌리스 등 애플제품 공식판매 매장에서 예약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KT는 온라인/문자 등 예약가입자에게 모바일 '올레TV 나우' 6개월 무료이용권, 유클라우드 저장공간 70GB, '애플케어' 1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또 하드케이스와 보호필름 2장, 액세서리샵 15% 할인쿠폰을 무료로 증정한다.
SK텔레콤은 아이폰5 신규, 기변 구매 및 LTE 62 요금제 이상 이용 고객에게 6개월간 월 6000원 상당의 멜론 음악 무제한 스트리밍 혜택을 준다.
◇ SKT, 멀티캐리어 아이폰5에 탑재..KT, 쿼드 안테나 기술 적용
두 이통사의 네트워크 전략도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두 개의 주파수를 이용해 데이터를 분산시키는 '멀티캐리어' 기술을 아이폰5에 탑재했다.
국내에 출시하는 아이폰5는 LTE 주파수인 850㎒·1.8㎓·2.1㎓ 대역을 지원하는데 SK텔레콤은 850㎒와 1.8㎓를 대역을 사용하게 된다. 반면 KT는 1.8㎓를 국내 유일 전국망으로 사용하고 있다.
KT는 가장 쾌적한 기지국을 실시간으로 찾아주는 가상화 WARP 기술에 4개 안테나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쿼드안테나' 기술을 선보인다.
이와함께 두 이통사 모두 '티 에코폰'과 '올레 그린폰'을 통해 중고폰 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아이폰4S에 최대 44만원의 보상가를 지급하는 등 단말 상태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한편 아이패드 미니 LTE는 30일 국내에서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예약판매 없이 바로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기 물량 부족으로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 쇼핑몰 'T월드숍'에서만 판매하고, KT는 온라인과 2곳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온라인 매장의 경우 판매 시작한 지 11분만에 품절됐다"며 "당분간 물량부족으로 쉽게 구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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