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내년 철강경기는 저성장 기조 유지 속에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
그러나 철강 수요 회복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아 단지 주가가 많이 내렸다는 이유로 철강주 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평가다.
◇2013년 철강, 전약후강..실적 회복 기대
올해 철강업종은 한마디로 암울했다. 코스피 철강·금속업종지수는 지난 3월 6766.83으로 연중 고점을 기록하다 이후 오르내리기를 반복, 10월부터 꺾이기 시작해 11월 5060.94 연저점까지 하락하며 시장 대비 약세 현상을 보였다.
철강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 문제가 철강주의 주가 발목을 잡았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철강 업종 주가는 철강 가격 하락과 함께 약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완전한 회복은 아니더라도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반등폭은 크지 않지만 내년 철강 가격의 단기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철강가격과 원료가격이 바닥권이고 감산에 의한 재고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철강가격 반등을 겨냥한 가수요 유입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정권교체 이후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될 경우 수요 증가 기대감이 철강가격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영업실적은 기저효과가 작용해 상반기는 원화강세와 원료투입가격 하락으로, 하반기에는 판매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혜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3년에 걸친 이익 감소추세가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글로벌과 중국의 저성장 기조로 조강생산 증가율의 추세적인 저성장 기조로 제한적인 이익 개선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철강주 진입 시기를 고려한다면 하반기가 낫다는 의견도 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철강산업 업황은 3월초 중국의 양회 이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계절적인 수요기인 2분기에 상대적인 호조가 예상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이 가시화 된다면 4분기에도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창호 키움증권 연구원도 "내년 하반기 중 원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되고,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철강재 수급이 개선될 경우 철강금속 업종 진입 전략 고민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선호주, 고려아연·현대하이스코 중복 추천
하나대투증권은 불확실성에도 수익성 훼손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이유로 고려아연과
현대하이스코(010520)를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KDB대우증권은 봉형강과 판재류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제철(004020)과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트레이딩 차원에서 고려아연을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열연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용 냉연강판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되는 현대하이스코와 방산부문의 이익기여도가 높아져 이익 안정성이 기대되는
풍산(103140)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KTB투자증권은 내년에도 철강 쪽은 회복이 더딜 것이라며 귀금속과 비철금속 가운데 고려아연과 풍산을, 철강주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성이 예상되는 현대하이스코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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