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이 낙관적인 내년도 경제 청사진을 제시했다.
29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천더밍 중국 상무부 장관은 "내년에도 중국의 대외무역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겠지만 올해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 침체, 개발도상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무역 환경이 크게 악화돼 올해의 무역 목표치 달성은 어렵겠지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올해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그가 지목한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미국의 재정절벽, 유럽연합(EU)의 예산안 통과, 상품가격 및 인플레이션 추세 등이 꼽혔다.
지난달까지 10개월 동안 중국의 수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7.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추세라면 연간 목표치인 10% 달성도 어려워 보인다.
천 장관은 "올해 글로벌 무역량은 2.5%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보다 2.5%포인트 하락했을 뿐 아니라 과거 15년 동안의 연평균 6% 성장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3년 연속 세계 무역을 이끌고 있는 중국 역시 예년과 같은 강한 성장을 보이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고 평가했다.
천 장관은 "세계 경제는 하루빨리 위기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한다"며 "무역과 투자를 자유롭고 편리하게 하는 것만이 해결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경기 회복과정에서 나타나는 보호무역 주의에 반대한다"며 "각국은 보다 개방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그는 "중국은 대외 무역 강화를 위해 미국, 유럽 등 전통적인 수출 시장 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