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1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8원(0.17%) 내린 1084.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2원 내린 1084.5원에 출발해 108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전까지 재정절벽 리스크가 해소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데 대해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의장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힘을 얻었다.
여기에 주요 외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이에 따라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고 뉴욕 증시가 장 막판까지 랠리를 이어간 점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견인했다.
또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규모 확대가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의 하락폭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의 시장 개입에 대해 경고했음에도 외환당국이 1080원대 초반 방어를 지속하면서 개입 경계심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낙관론과 월말 네고물량의 유입, 개입경계가 대립을 이루는 가운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중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7원(0.53%) 내린 132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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