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7대 시중은행의 관료출신 사외이사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은행 사외이사 중 관료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0%에서 올 상반기 32%로 2%포인트 올랐다.
올 상반기말 기준 총 78명의 사외이사 중 25명이 관료출신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은 사외이사 6명 중 4명이 관료 출신으로 비중이 67%에 달해 가장 많은 관료출신 사외이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사외이사 14명 중 6명 관료출신으로 43%를 기록했다.
이어 외환은행 관료출신 사외이사비율은 38%, KB금융 29%, 하나금융 27%, 신한지주 25% 순이었다. 씨티은행은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없었다.
지난 2008년과 비교해 SC은행 관료출신 비중은 13%에서 67%로 높아졌다. 전체 사외이사 수는 8명에서 6명으로 줄었으나 관료 출신은 1명에서 3명으로 늘면서다.
KB금융, 외환은행 등도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각각 18%포인트, 13%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관료 출신 사외이사 수가 줄었다.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와 7대 시중은행의 사외이사는 학계 출신이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관료(25명), 재계(18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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