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내년 코스피 지수가 1800~2400선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한국거래소에서 내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코스피 연간 변동률은 올해 대비 2배 가량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 연간 변동률은 지수의 연중 고점과 저점의 괴리율을 합한 수치다. 따라서 연간 변동률이 확대된다는 것은 코스피가 크게 오르거나 크게 떨어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연간 변동률이 급감했던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급감을 경험한 1969년과 1995년, 2006년의 다음 해에 변동률이 2배 이상 확대됐던 것이다.
그는 "올해 코스피 연간 변동률은 역사적 저점을 경신했다"며 "내년 변동률은 올해(14.9%)보다 2배 높은 28.6%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코스피가 하락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호적 환경만 뒷받침된다면 코스피가 크게 올라 1800~240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글로벌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유럽의 경기가 호전되면서 코스피 변동률이 상승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내년 1월에는 종결될 것으로 본다"며 "중국 경기도 저점을 확인한 뒤 회복세를 타고, 유럽도 침체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코스피 1900과 1850선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가 1900선아래로 내려가면 IT주를 담아야 한다"며 "1850선으로 내려갈 경우 낙폭과대주를 고려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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