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위치와 전망, 그리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구도와 향후 방향까지 김혜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기자, 우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글로벌 1위를 굳건히 지켜나갔다구요.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스마트폰 550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 1위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2%에 달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난 2300만대를 팔았는데요. 점유율은 14%에 그쳤습니다. 시장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7% 증가한 1억690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전체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46%를 장악한겁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의 격차가 커졌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3분기 삼성전자는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의 2배 이상을 판매한겁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아이폰5의 발매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면서 애플의 판매량이 낮아졌을 뿐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연말 쇼핑시즌과 중국시장 진출 등으로 애플의 4분기 점유율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님은 애플과 삼성의 격차가 늘어난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경쟁이 다시 원가 경쟁력, 규모의 경제, 속도의 싸움으로 가게 되면 삼성전자가 유리하다고 보셨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5를 출시하면 또 얘기는 다르다고 보는 쪽도 많은데요. 아이폰5 기대해볼만 할까요.
기자 : 국내에서도 아이폰5 출시를 기다리시는 분들 많은데요. 아이폰5는 무게는 이전 모델 보다 훨씬 가벼워졌지만 화면은 커지고 두께는 얇아져 디자인 면에서 휴대성을 강화하면서도 기능을 확대했다고 평가됩니다. 또 탁월한 하드웨어 성능과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갖춰 처리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이미 아이폰5가 출시된 국가들에서는 판매량이 높다고 하는데요. 특히 일본에서는 공급문제가 다소 해소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예약 없이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폰5가 판매중인 국가의 공급문제가 조금씩 개선되면서 아이폰5의 한국 출시도 조만간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미 판매중인 1, 2차 출시국가에 공급분이 집중되면서 3차 출시국가의 출시일정은 빨라지지 않아 우리나라는 내년이 돼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 애플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인데요. 사실 삼성전자가 정말 빨리 많이 따라가지 않았습니까.
기자 : 스마트폰 시장에는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추격 속도는 빨랐습니다. 올해에는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며 굳히기에까지 나섰는데요.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익 8조원 대를 기록하면서 2,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부 실적 덕분입니다.
실제로 2, 3분기 실적 모두 스마트폰을 다루는 무선사업부(IM)에 편중됐는데요.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무선사업부에서 5조6000억원의 영업익을 거뒀습니다. 전체 영업익의 70%에 달하는 수칩니다. 지난 2분기에도 무선사업부 영업익이 4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62%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
LG전자(066570)는 스마트폰이 부진해서 고생이 많았는데요. 옵티머스G 출시 이후 좀 달라졌나요.
기자 : 일단 계속 적자를 면치 못했던 LG전자 모바일 사업부가 지난 3분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고무적입니다. 일단 옵티머스G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최근 인터넷에 돌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서열을 정리한 스마트폰 계급도에서 최고 계급으로 옵티머스G가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 팬택 '베가R3'가 차지했을 정돕니다.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힘을 못썼던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제 많이 추격한 것 같은데요. 성공 배경 어떻게 보시는지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님 평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하드웨어 경쟁력에 애플 아이폰OS에 대응할 소프트웨어로서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활성화 시켜 빨리 따라갈 수 있다고 보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워낙 많아져서 포화상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 스마트폰 시장은 2009년 이후 분기별로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100%씩 성장해왔는데요.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가 전분기에 비해 1~2% 감소한 1억50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노키아, RIM, HTC 등 업체들이 부진한 데다 애플 아이폰4S 대기수요도 끝나면섭니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원인은 시장 포화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스마트폰 성장세가 꺾였다는 점을 보면 느낄 수 있는데요.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성장이 둔해져 아이폰을 제외한 스마트폰 성장률은 4~6%에 그쳤습니다.
김지산 연구원님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보시는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연구원님께서는 당분간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하지만 수출 주요국인 중국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는 여전하죠.
기자 : 중국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오히려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중국은 올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시장리서치 업체인 IDC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26%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지난해까지 1위였던 미국의 점유율은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0달러 이하의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건데요. 저가 제품과 함께 4G와 초고속 모바일 네트워크 등 첨단 제품의 판매도 점차 증가하면서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지산 연구원님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전반적으로 보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이전보다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시장 확대 가능성은 있다고 볼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주식시장에서 투자전략으로 이용할 수 있을까요.
기자 : IT 업종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3와 노트시리즈의 성공, 그리고 애플 아이폰5의 수요가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전반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연말 쇼핑시즌과 스마트기기 신모델 출시 효과 등으로 상당수 IT 종목의 차별적인 흐름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스마트폰 기기 업체뿐 아니라 부품 업체들까지 수혜가 될 종목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IT 투자전략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좋을지 김지산 연구원님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연말 쇼핑 시즌의 소비 호조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으셨습니다.
오늘 살펴보셨다시피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은 차별화된 스마트 기기와 다양한 모델 출시로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스마트폰 시장 동향과 전망, 그리고 증권시장 투자전략까지 살펴봤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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