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 경쟁력과 한류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합쳐진다면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가장 좋은 역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14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스마트TV 글로벌서밋 2012' 개회사에서 김현석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강조한 대목이다.
그는 "2000년 이후 전자산업이 스마트화를 맞이해 급격하게 변했다"며 "스마트화는 개개인의 삶에도 많은 변화를 줬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도 커다란 변화를 끼쳤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앞서 진행된 안소니 베이 아마존 영상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의 기조연설에 대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며 "특히 아마존은 제품을 보는 관점을 개발자 입장이 아닌 소비자 입장에 두고 있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어 "TV는 개인적인 기기가 아니라 가족 기기, 즉 소셜 디바이스이기 때문에 모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용자들의 경험이 중간에 끊김없이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3회 스마트TV 글로벌 서밋 2102'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스마트TV의 '진화'를 논하다"
'스마트TV 글로벌 서밋'은 국내 스마트TV 산업의 글로벌 시장 선도를 목적으로 지난 2010년 '스마트TV 포럼'이 처음으로 시작을 알렸다. 플랫폼과 콘텐츠, 기기,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에게 스마트TV의 글로벌 시장 동향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안소니 베이 아마존 총괄부사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모두 9가지 주제의 세션 발표로 이뤄졌다. '스마트TV 앱과 주변기기 공모전'의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세션1은 '플랫폼'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TV와 구글TV, 오픈 IPTV 등 스마트TV 플랫폼이 어떻게 진화해 왔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를 살펴봤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허득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삼성은 '진화하는 TV' 컨셉트를 구현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진화를 '에볼루션 킷'을 통해 이루겠다"고 말했다. 에볼루션 킷은 매년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스스로 업데이트 하는 기능으로 TV의 '뇌' 기능에 해당한다.
LG전자 역시 스마트TV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며 '진화의 과정'에 포커스를 맞췄다. 강배근 LG전자 스마트TV 소프트웨어 개발총괄 상무는 "TV의 트렌드는 보기만 하는 것에서 콘텐츠 중심(Concents centric)으로 넘어왔다"며 "앞으로는 TV가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쪽으로 발전하면서 사용자의 '공감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세션2에서는 중국 스마트TV 기술 동향과 이탈리아의 OTTV 전망 등 글로벌 트랜드를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고, 세션3에서는 지상파 방송사의 스마트TV 서비스 전략 등을 알아보는 '마켓&스트래티지' 세션이 이어졌다.
◇"스마트TV 콘텐츠, 직접 경험해보세요"..전시부스 마련
이날 행사장 3층 로비에는 소규모 부스 10여개가 마련됐다. 삼성, LG전자 등 기업체와 ETRI, KETI, KAIST 등 국가 연구기관 등이 차세대 스마트TV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기술 경쟁력을 갖춘 에어코드, 아이디앤미디어 등 중소기업들의 부스도 마련돼 차세대 스마트TV 제품들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었다.
스마트TV 앱 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은 작품들도 함께 전시됐다. 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은 작품들은 대부분 스마트TV를 이용한 게임으로, 방문객들은 게임을 즐기며 스마트TV의 '상호작용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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