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의류주, 생각보다 빨리 온 추위에 '好好'
2012-11-13 15:35:30 2012-11-13 17:37:26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예상보다 빨리 온 추위를 타고 의류주가 반등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섬유·의복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4.89(2.32%)포인트 오른 215.73을 기록했다. 주요 업종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종목별로는 LG패션(093050)이 전일 대비 1600원(5.31%) 오른 3만1750원을 기록했다. 한섬(020000), 한세실업(105630), 경방(000050), 남영비비안(002070)도 장 중 2~5%대에서 상승 폭을 늘렸다.
 
이날 의류주가 반등한 것은 갑자기 찾아 온 한파의 영향이 크다. 오후부터 강풍이 불고 서해안에 첫 눈이 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상 날씨가 추워지면 겨울 옷을 구매하는 수요도 증가한다. 의류주가 대표적 '겨울 수혜주'로 분류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추운 날씨 덕에 4분기는 흔히 의류 업종의 성수기로 불리운다"며 "오늘 의류주가 상승한 것도 생각보다 빨리 온 추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 매출이 호전된 것도 의류주 상승에 한 몫했다. 이 시기에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겨울 옷 소비가 증가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류 소비 증가세로 인한 매출 성장 기대감에 신세계(004170), 롯데쇼핑(023530), 현대백화점(069960)도 2~6%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의류주가 추운 날씨 덕에 반등했지만 향후 주가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의류비 소비지출전망이 5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며 "특히 업계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등 영업 환경이 비우호적이라는 점에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도 "의류주의 역신장 폭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내년 초 이익률이 조금이라도 올라간다면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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